[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주가가 수출 등 경기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하락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15.16포인트(1.30%) 하락한 1146.95포인트를 기록했다.
장초반 외국인과 개인매수로 1170선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도가 늘어나면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특히 1월 수출이 사상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과 나스닥 선물지수의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외국인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2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면서 나흘째 순매수세를 보였다.
지난해 최고의 실적을 발표한 조선주가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이 2.75% 올랐고 오늘 실적을 발표한 대우조선해양이 3.61% 올랐다. 삼성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1.85%,0.62% 올랐다.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한 현대모비스는 외국인 매수로 4.29%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실적에 대한 부담과 미국 배드뱅크 설립이 연기됐다는 소식으로 3% 넘게 내렸다.
특히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며 신한지주가 7.19% 급락했고 KB금융과 우리금융도 각각 5.00%, 4.02%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0.87포인트(0.24%) 상승한 365.77포인트를 기록했다.
와이브로주가 급등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13년까지 34조원을 투입해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하는 계획안을 발표한 것이 강세원인이다.
기산텔레콤, 서화정보통신, C&S마이크로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고 관련주 대부분이 급등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가 기관매수가 집중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간 200억원 이상 소송비용을 지급해오던 일본 니치아사와의 특허분쟁을 합의했기 때문이다.
시장전문가들은 경기바닥을 확인할 때까지는 1100선과 1200선 사이의 주가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종목과 업종 순환매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선물매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미국 ISM지수와 고용지표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산업 구조조정 수혜나 기업실적 등으로 우리증시가 강한 모습이지만 주가수준 등을 볼 때 매력도는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추가상승 기대는 낮추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강성원 동부증권 연구원도 박스권 내에서 기술적 매매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경기바닥에 대한 신뢰가 확인되거나 금융이나 경기침체에 대한 강한 악재가 나오기 전까지는 1080-1230선의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박스권을 염두한 트레이딩 전략이 좋아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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