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수 알리안츠운용 대표 "美시장 투자는 시기 적절"

입력 : 2013-09-23 오후 2:53:11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되면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역류될 것이다. 특히, 선진국 중 미국시장이 변동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사진=알리안츠자산운용)
 
정은수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머징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배제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시장의 투자는 시기 적절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향후 세계경제는 큰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낮지만, 과거의 고성장 추세를 지속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시장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미국 하이일드 채권과 주식,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알리안츠 인컴앤 그로스펀드'가 저금리·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투자보다는 해외시장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그 중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시장 외에도 다양하고, 참신한 해외펀드 등록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이미 2차에 걸쳐서 42개 역외펀드를 등록했다"며 "올해 말 3차로 글로벌 주식형펀드 외에도 차별화된 능력 인정받은 가치주 펀드 등 다양한 펀드를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투자 상품군 역시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형 뿐만 아니라 멀티에셋과 자산배분형펀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계획이 실행되면 다양한 시장에 대처하는 투자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해외펀드 출시 외에도 고객관리와 서비스 질 향상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T자형 전략을 통한 채널 다각화와 집중형을 도모하고, 알리안츠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선진시스템 도입으로 서비스 질을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는 "고객관리에 있어서 T자형 전략을 통한 채널 다각화, 집중형 도모해 양적·질적 성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조직을 보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네트워크와 선진 시스템을 한국시장에 도입해 우리 실정에 맞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고객의 입장에서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해 월 단위 보고서 수준을 향상시키고, 글로벌시장의 다양한 자료도 정기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이번에 선보인 '알리안츠 인컴앤 그로스펀드'는 미국의 하이일드채권과 주식뿐만 아니라 전환사채 등까지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각 자산별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커버드 콜(선물 매수+콜옵션 매도)' 전략을 구사해 주가가 완만히 오르거나 횡보할 경우에는 추가 수익을 내거나 손실의 일부를 상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환사채의 경우에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지고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주식시장이 좋지 않으면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표면 이자율을 받거나 중도에 매도해 매매차익을 거둘 수 있게 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승원 기자
박승원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