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재보선 여야 라인업 윤곽..빅매치 열릴까

경기 화성갑 서청원 vs 손학규..? 포항 남울릉은 여당 공천 경쟁 '후끈'

입력 : 2013-09-24 오전 10:27:2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0.30 재보궐선거는 당초 예상과 달리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 두 곳에서만 열리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초미니 재보선인 셈이다.
 
화성갑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등판에 따라 빅매치가 성사될 수 있는 상황이다. 포항 남울릉은 여당의 공천을 받으려는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진=장성욱 기자)
 
서 전 대표는 김성회 전 의원과 별세한 고희선 전 의원의 아들 고준호씨 등 경쟁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출마 결심을 굳혔다. 또 한명의 '올드보이'의 귀환이다.
 
친박연대라는 기이한 정당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감옥을 돌고돌아 친정으로 돌아온 서 전 대표는 화성갑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당선되면 차기 당권 구도에서 김무성 의원의 대항마로 부상할 판이다.
 
새누리당에서 거물 서 전 대표를 출전시키면 민주당도 손학규 카드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 4.24 재보선에서 중량감 떨어지는 후보를 냈다 전패를 당했던 민주당이다.
 
다만 명분이 마뜩잖다.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손 상임고문에게 SOS를 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가 "필요할 때만 손을 내미는데 누가 좋아하겠느냐"고 말한 이유다.
 
하지만 손 상임고문이 지난 2011년 경기 성남 분당을 재보선에 출마, 당선으로 단숨에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던 바 있음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23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화성갑 5명과 포항 남울릉 14명 등 19명에 대해 일괄 면접을 실시했다.
 
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새누리당의 당내 화합과 소통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나서서 그 역할을 할 때"라고 밝혔다.
 
26일까지 공천 후보 등록을 받는 민주당은 다음날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공천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손 상임고문은 오는 29일 귀국한다.
 
정국의 대치 속에 10월 격돌할 여야의 라인업이 어떻게 짜여질지 세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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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