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24일 서울광장에서 원내외 병행투쟁 강화를 위한 출정식을 갖고 투쟁 결의를 다졌다.
김한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대한민국이 어두컴컴한 터널의 한 가운데 서 있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회담을 재차 언급하며 "많은 이야기를 오갔지만 정답은 하나도 없었다"며 "오만과 독선에 빠진 박 대통령에게 이 땅의 민주주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정원이 벌인 대선 개입 사건을 덮으려고 집권세력이 벌인 작태를 국민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법무장관은 검찰총장을 감찰하고 권력의 입맛대로 굴지 않는 총장을 찍어내려 한다"며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채 노골적인 모욕주기에 나서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권력에 의한 공포정치와 정보정치를 선택한 것 아닌가 많은 국민은 의심하고, 이미 시작됐음을 직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장에 나온 지 55일째이고, 저의 풍찬노숙은 한달이 다 돼간다"며 "민주당은 지금까지 걸어온 것보다 결연하고 강력한 투쟁을 이제 시작하려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시간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 국회에 가 의정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의 강력한 원내 투쟁을 전개할 것이고, 저는 민주회복과 민생 살리기를 위한 전국 순회길에 나설 것"이라며 "이 길이 아무리 멀다해도 오직 이 땅의 민주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용맹 전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원내투쟁을 책임질 24시간 비상본부 본부장을 맡은 전병헌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공약 후퇴와 관련해 "화장실 가기 전과 다녀온 후가 다르다는 말이 있는데, 이 정도의 공약 파기라면 대선을 화장실 들락거리는 정도로 여기는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마디로 화장실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오늘부터 국회를 떠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24시간 국회를 지켜가며 정기국회를 준비할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철저히 준비하고 지독하게 검증할 것이며 혹독하게 견제해 공약파기 정권을 심판할 것이고 반민생 반서민정책을 막아낼 것이고, 반민주 행보에 강력한 제동을 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