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거대 중국시장을 선점하라'
최근 화장품업계의 슬로건이다. 더페이스샵을 앞세운
LG생활건강(051900) 역시 중국 현지에서 성장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중국에서 합작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유통채널에 전문성을 가진 마스터 프랜차이즈와 계약해 중국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더페이스샵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직접 챙기는 전략으로 선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이처럼 중국시장 안착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전 사업 부문을 통틀어 현지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더페이스샵 사업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1분기 더페이스샵의 중국 매장수는 100개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1년 말 215개, 2012년 말 약 260개로 빠르게 증가한데 이어 올 8월말 기준 매장수는 330여개까지 늘었다.불과 2년 사이 매장 수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더페이스샵은 올해 중국 사업을 약 40%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유리한 점은 현지에서 매장 확보가 용이하고 인건비등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 이라며 "아직까지는 진출 초기 단계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더 쌓아 매장 수를 늘리는 것에 더욱 주력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해 직접 중국사업을 챙길 가능성은 남아 있다" 고 덧붙였다.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마진이 줄어들지라도 외형성장을 위해 결국 합작회사 설립 등을 통한 방식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LG생황건강은 영원한 맞수인 아모레퍼시픽과 중국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중국 화장품 시장은 매년 10% 넘는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며 "오는 2015년쯤에는 미국을 제치고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품시장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마다의 전략이 더 치밀하고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더페이스샵 중국 베이징 1호점 매장 내부 이미지.(사진제공=LG생활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