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72~1078원..업체 네고 물량 주목

입력 : 2013-09-25 오전 8:49:23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앞두면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수출업체 대기 매물에 주목하면서 1070원대에서 주거래 레벨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통화에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달러는 1.346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347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8.4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8.7엔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24일(현지시간) 지난 7월 미국의 주택가격지수가 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0.6% 상승과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0.7% 상승을 모두 상회하는 결과로 18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반면, 이날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79.7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수정치 81.8에를 밑돈 결과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전문가들의 사전 전망치인 79.5는 소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추석연휴 이후 장 후반 매물이 집중되고 있다”며 “FOMC 이후로 물량 처리를 지연했던 업체들의 대기 매물이 지속되면서 환율의 반등을 억제할 가능성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한편 당국은 연저점을 앞둔 부담과 엔·원 환율 하락, 연말 테이퍼링에 대한 믿음 등으로 환율 하락 속도 조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일도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과 대기 매물 유입에 주목하면서 1070원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72~1078원.
 
유현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이 원·달러 환율 반등을 지지할 것”이라며 “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지속으로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예상범위는 1071~1081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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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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