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미국 증시는 강한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이후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밸류에이션 높은 유럽에 대한 투자배분 비중을 높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에 대한 시각 자체가 여전히 회의적이라는 점 자체가 투자 기회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미국과 유럽, 일본, 글로벌 주식투자부문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들 각 선진 시장이 앞으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
스테파니 서톤 미국 주식투자부문 이사는 이날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성장을 이끌 요인으로 절대적인 연구개발(R&D) 비용이 높다는 점과 셰일가스 등 천연가스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감 등을 꼽았다. 셰일가스의 경우 미국 제조업의 '르네상스 동력'이기도 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미국이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강세 영향을 동시에 누릴 것으로 본다"며 "장기적으로도 미국 주식시장은 아직 나아갈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미구엘 코르테 레알 유럽 주식투자부문 이사는 "유럽의 펀더멘털이 강해지고 있는데 유럽주식과 다른 지역의 주식 가격을 살펴보면 격차가 상당히 클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세계 평균을 밑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익증가 측면에서는 세계 평균을 웃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독일의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주변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스 트레비스 일본 주식투자부문 대표는 "일본 경제는 대내외적인 위험이 있지만 중기적으로 지속가능한 회복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베노믹스에 대한 의구심이 있지만 모든 의구심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린다면 투자는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현재 공공사업 지출과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이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과감한 통화정책으로 민간부문 투자가 활성화돼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정책 기대감이 엔화 약세와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캐롤라인 피어스 글로벌 주식 투자부문 이사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고 주택시장도 좋아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은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