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불거진
동양증권(003470)의 고객 예탁금 대량 이탈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이 또 한번 진화에 나섰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통해 "동양그룹의 금융계열사인 동양증권,
동양생명(082640), 동양자산운용의 고객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양증권 고객이 지난 23일 1조원, 24일 2조원을 인출했다"면서도 "반면, 25일 오전 자금인출액은 전일 오전대비 절반수준으로 감소하며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동양증권의 고객증권과 현금은 제3의 기관에 맡겨진다.
증권은 한국예탁결제원에, 현금은 한국증권금융에서 각각 관리되고 있다. 이밖에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등은 회사자산과 엄격히 분리돼 관리된다.
최 원장은 "동양그룹의 지분이 3%에 불과한 동양생명은 보험금 지금 여력비율이 230%에 달해 향후 보험금 지급에도 문제가 없고, 동양자산운용도 자본시장법에 따라 수탁액 전액이 은행 등에 보관돼 있다"며 동양그룹의 유동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상황에서 고객자산에 대한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장의 우려속에 돈을 맡긴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동양증권의 고객자산은 안전하다"며 "일부 중도해지의 나설 경우, 그 손실을 투자자가 부담해야 할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9월 동양그룹 금융관계사의 관리감독을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와 특별점검반을 운영하며 동양그룹의 금융계열사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같은 노력과 함께) 동양그룹 측에도 대주주 오너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투자자를 보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