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4거래일째 상승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63%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내린 1.39%로 집계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3.67%를 기록했다.
미 의회의 예산안 협상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6주만에 다시 한 번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을 둘러싼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측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정부폐쇄에 대한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상원 회의에서 무려 21시간동안 연설하며 오바마케어 복원 예산안이 통과되는 것을 지연시켰다.
연설 이후 진행된 상원 표결에서 이 임시예산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이에 따라 본회의에서의 최종 표결은 오는 27일에 진행될 전망이다.
또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정부 부채규모가 다음달 중순에 한도에 다다를 것이라며 채무한도 증액을 촉구한 점도 우려를 키웠다.
래리 밀스타인 R.W. 프레스프리치 매니징 디렉터는 "현재 시장은 의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의 불안은 국채가격을 상승시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5년물 국채 입찰 호조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재무부가 35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를 입찰한 결과 입찰수요는 4개월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국채 가격도 대체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독일과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각각 0.02%포인트 내려 1.82%와 6.89%를 기록했다.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6%포인트 내린 9.41%를,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내린 4.23%로 집계됐다.
반면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4.27%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