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워크아웃, 1년만에 50% 급증

입력 : 2009-02-0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박성원기자]지난해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된 국내 중소기업이 전년도에 비해 50% 가량 급증하는 등 경기침체 여파로 중소기업들이 대거 한계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건설사와 중소조선사를 대상으로 채권은행들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08년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워크아웃 추진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신규 선정한 중소기업은 모두 1428개사로 2007년 954개사에 비해 474개사(49.6%) 증가했다.
 
특히 워크아웃이 결정된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371개사(1분기 126, 2분기 245)에 그쳤지만 하반기 1057개사(3분기 386, 4분기 671)로 3배 가량 급증하는 등 지난해 여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실물경기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부도업체 역시 1분기 555개사에서 4분기 963개사로 대폭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지원한 자금규모는 모두 3조3679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218억원 확대됐다. 지원 형태별로는 만기연장이 2조7970억원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고 신규여신 4727억원(14%), 이자감면 223억원(0.7%)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측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여건 악화로 워크아웃 대상기업이 크게 늘어났지만 은행들이 신용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부실징후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경영정상화에 성공해 워크아웃을 졸업한 업체와 부도발생 등으로 워크아웃을 중단한 업체는 각각 771개사와 448개사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중소기업 신속지원 프로그램(Fast Track)을 적극 운용하고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부실징후 기업은 워크아웃을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뉴스토마토 박성원 기자 wan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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