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와 조선일보 측에 정보를 흘린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에 고발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는 26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부모 가족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유출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등으로 조선일보와 곽 전 수석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종 개인정보가 정부당국과 언론에 의해 유포되면서 당사자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피해는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소위 '혼외자' 대한 진위여부와 별개로 개인 정보 유출 경로를 파악하여 책임자를 문책하는 것이 필요하기에 공익적 차원에서 고발을 결정했다"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고발을 통해 마땅히 지켜져야 할 개인정보가 불법적으로 유출된 것에 대한 심각성을 재고했으면 한다"면서 "평범한 시민 누구나 갑자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사회가 '개인정보'에 대한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등에서는 곽 전 수석이 지난 8월 한 달간 채 총장을 사찰했으며 혼외자식 의혹과 관련된 정보를 조선일보에 넘겼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채 총장은 지난 24일 조선일보를 상대로 법원에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유전자 감식까지 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