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선진국처럼 국내 기업들도 유니버설디자인(UD,Universal Design)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 이를 사회 곳곳에 적용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령 생활환경디자인연구소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RSF2013 은퇴전략포럼' 특별세션 토론을 통해 "국내 기업도 UD에 대한 필요성을 하루 빨리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령 소장은 "이미 일본 등 선진국의 기업은 UD를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면서 "국내기업은 아직 UD에 대한 인식이 미미하다 보니 기초에 되는 자재를 구하는 데 부터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지체장애인 등 사회 약자를 위해 시작된 UD는 현재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창조하는 디자인을 말한다.
최 소장은 "국내에는 UD에 대한 개념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교육을 통해 인식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경기도에 있는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며 "UD를 통해 아이들이 '배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UD가 선행되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별세션 토론에 참여한 허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의료기기PD는 "UD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면서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며 "과학적 기술 주도의 창조적 혁신을 통해 UD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려 로봇를 사례로 제시하며, 과학기술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영 PD는 "미국의 경우는 집안에서 노인의 골절사고가 빈번하자 카펫에 발이 걸리지 않도록 슬리퍼는 제작해 나눠주며 사회전체적으로 보험료를 줄일 수 있었다"며 "UD가 사회곳곳에서 적용된다면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0세 시대의 유니버설 디자인'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 토론에는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허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의료기기PD, 최령 생활환경디자인연구소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26일 열린 'RSF2013 은퇴전략포럼' 특별세션 토론 현장.(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