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유가가 6일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STI) 선물은 전날보다 37센트(0.78%) 오른 배럴당 103.03을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도 89센트(0.8%) 상승한 배럴당 109.21달러에 거래됐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떨어진 것을 계기로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유가가 오름세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이전주보다 5000건 감소한 30만5000만건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32만5000건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밥 요거 미즈호 증권 디렉터는 "오늘 나온 미국 경제지표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금값은 떨어졌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전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재부각됐기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2.10달러(0.9%) 내려간 온스당 1323.10달러를 기록했다.
바트 멜렉 TD 시큐리티즈 상품 전략 헤드는 "호전된 고용지표가 나왔다"며 "금 거래 시장은 그동안 미국 경제지표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12월쯤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도 0.5% 하락한 온스당 21.766달러에 거래됐고 12월 인도분 구리가격은 0.03% 오른 파운드당 3.3070달러를 나타났다.
곡물가격은 중국과 브라질의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대부분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0.02% 오른 부셸당 4.566달러로 마감했다.
숀 맥캠브리지 제프리바흐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브라질이 밀을 비롯한 미국산 곡물을 사들이고 있다"며 "곡물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려면 이같은 곡물거래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08% 상승한 부셸당 6.782달러를 기록했으며, 대두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0.05% 하락한 13.166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