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9월 증시도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달 말 투심을 위축시켰던 9월 위기설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코스피 올해 월간 기준 최대 상승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27일까지 4.44% 올랐다. 월간 기준 올해 최대 상승폭이다.
코스피의 강세 배경에는 외국인들의 강력한 순매수가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이번 매수기조는 23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2000년 이후 최장기간 연속 순매수다. 매수 규모도 기록적이다. 이 기간 9조323억원이 유입됐고, 9월 유입 물량만 7조5054억원에 이른다.
◇9월 증시 최대 상승 종목 '코디에스'..전기차 '씽씽'
거래량 10만주 이상의 보통주를 조사한 결과 이달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전기차 관련주인 코디에스로 나타났다. 이달 초 3000원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27일 5250원으로 마감됐다. 62.04% 오른 것이다.
이밖에 엘앤에프, 상신이디피, 상신브레이크 등이 전기차 관련주들이 24~38% 올랐다.
끊이지 않고 나오는 호재성 뉴스들 덕을 톡톡히 봤다.
지난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여러 차급에서 전기차 신모델을 공개했다는 소식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시세를 내다가 지난 24일에는 중국이 오는 2017년까지 전기차를 20만대 이상 보급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며 또 한번 시세를 냈다.
◇꼬리칸의 반란
장기 소외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월초 중국, 유럽 등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들 업종을 끌어올렸다.
대형 조선주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달만 20% 이상 올랐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18.68%, 17.86% 상승했다. 나란히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