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 국가안보국(NSA)이 지난 2010년부터 시민들의 대인관계 활동 자료까지 수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유투브)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정보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사진)은 NSA가 지난 2010년 11월부터 시민들의 소셜 커넥션 데이터를 수집해 미국인들의 대인관계를 분석해왔다는 내용의 문건을 공개했다.
NSA는 시민들의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뿐 아니라 페이스북 프로필이나 GPS 위치정보, 은행계좌번호, 재산목록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해왔다.
또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특정 개인의 대인관계를 분석하고 특정 시간의 위치까지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NSA는 기존에는 시민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개인 정보를 수집해왔으나, 당시 국가 보호라는 명목으로 외국의 정보수집 대상자와 특정 미국인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정보 수집 대상의 범위를 넓혔다.
다만 NSA가 얼마나 많은 미국인의 정보를 수집했는 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NSA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NSA가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불법행위가 아니다"라며 "NSA의 활동은 국가를 보호하고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밀 재퍼 미국자유인권협회(ACLU) 대표는 "NSA는 사실상 미국인들의 모든 사생활을 감시하고 있다"며 "대화내용이나 개인적 교제, 심지어 그들의 실시간 위치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