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파견' 논란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상생지원 방안' 발표

입력 : 2013-09-30 오후 2:45:24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삼성전자서비스는 30일 협력사 직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과 고객서비스 업무 개편을 주요 골자로 하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상생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불법파견'에 대한 후속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우선 고용노동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불법파견 의혹 관련 근로감독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지적사항에 대해 신속히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더 이상의 논란을 야기하기 보다 해결 수순으로 접어 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를 위해 먼저 협력사 직원들의 근로 여건 개선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사가 '시간 선택제 일자리' 1000여개를 새로 만들어 주 5일 근무 체제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협력사 임금체계 개선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해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도 개선키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협력사 사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한 건의사항을 반영해 1차로 6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2차로 200억원을 추가 지원함으로써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상생 협력의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협력사와 '상생협의회'를 발족한다. 상생협의회에서는 협력사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서로간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결책을 찾아가는 등 상생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상생협의회는 다음달 중 발족하고, 지역별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또 협력사 직원들이 정신적 스트레스와 개인적인 문제까지 상담할 수 있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서비스가 협약을 맺고 있는 전국 57개 심리상담센터를 협력사 직원들은 물론 가족까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사 직원들의 경조사에 삼성전자서비스 상생협의회 명의로 화환과 조의 용품을 지원,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협력사 직원들이 성장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협력사 팀장이나 직원들이 협력사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경로를 마련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검토 중에 있다.
 
전산시스템 및 재고조사 등 서비스 업무 프로세스도 개편한다. 이를 통해 '업무의 주체는 협력사이며, 삼성전자서비스는 지원한다'는 점을 보다 명확히 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밖에도 고객에게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사들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더욱 신경을 쓸 계획이다.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는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원청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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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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