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코스피 지지부진한 박스권..1932~2071p

입력 : 2013-09-30 오후 3:39:06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9월 주식시장 흐름이 양호하게 전개되면서 10월에도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코스피는 전월대비 3.6% 상승했다.
 
우선 중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로 경기회복 기대가 커졌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완화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또 동남아시아 재정위기 우려로 상대적으로 펀더멘탈이 양호한 국내 주식시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다만 미국 회계연도 종료를 앞두고 부채한도와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정치적 이슈가 부각돼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증권가 평균 코스피 예상밴드 1932~2071p
 
코스피가 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10월 증시 흐름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낙관도, 비관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제시한 19개 증권사의 평균 예상치를 살펴본 결과 증시 하단은 1932포인트, 상단은 2071포인트로 집계됐다. 좁은 박스권에서의 등락이 예상됐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코스피 하단을 1930선 전후로 제시한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은 아이엠투자증권은 1880포인트를, 가장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친 대신증권은 1970선을 하단으로 내놨다.
 
코스피 상단은 이트레이드증권이 2030을 제시해 가장 낮았고, 우리투자증권이 2110포인트로 다소 높은 수준을 예상했다.
 
◇"주식비중 높인다" vs. "추가 상승 어려워"
 
낙관론과 비관론 모두 적절하게 제기됐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주식의 이익성장 기대치가 크게 개선되고 최근 주가 상승에도 이익성장 기대치가 덜 반영됐다고 평가한다"며 "자산 배분상 주식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팀장은 "선진국 중심의 매크로 회복에 따라 코스피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단기적인 증시 흐름은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및 예산안 논란 등 불안요인으로 조정 양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과 이에 따른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수급 면에서 추가 유입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에는 9월과 같은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외국인들이 이머징펀드에서 한국 비중을 충분히 높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당분간 추가 매수 보다 환율 동향과 3분기 실적을 점검하는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 감안한 경기 민감주 '주목'
 
업종별 전략으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을 감안한 경기 민감주에 관심가질 것을 조언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투자 전략 수립에 있어서 핵심은 경기 민감주 내에서의 선택"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미국, 중국, 유럽 등 G3 경기 명분이 강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민감주 전반의 투자 매력은 높다"고 말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중국과 유럽경기 회복에 초점을 둔 업종 전략이 필요하다"며 "지난 2개월 간 변화를 주도했던 소재, 산업재, 금융업종의 주도력이 10월말 부터 재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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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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