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네. 추석 이후 코스닥 지수가 코스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지난 23일부터 지난주 금요일까지 코스피 지수는 0.11%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 지수는 2% 가까이 올랐습니다.
연초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고공행진했던 코스닥 지수는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감에 지난 6월 초부터 급락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많이 올랐지만 코스닥 시장은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지 못했는데요.
외국인 자금이 우리 시장으로 유입되기는 했지만 주로 코스피 대형주로만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 순매도가 대규모로 지속된 점도 한 몫했습니다.
그러나 추석 이후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며 주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간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반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삼성전자 등의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IT장비, 부품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의 10월 증시 전망과 영향을 미칠 변수가 있는 지까지 점검해주시죠.
해설위원: 코스닥은 흐름이 좋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550선 이상도 가능해보입니다. 주도주는 IT 관련주가 될 것으로 봅니다. 3분기 실적이 양호할 종목들 위주로 자동차 부품주도 성과는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가 워낙에 실적 전망이 좋은 상황이구요. 지수 밴드는 530~550선 정도가 1차 지지저항대가 될 것 같구요.
550선이 뚫리거나 530선에서 벗어난다면 520~560선 구간까지도 움직임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앵커: 3분기 어닝 시즌이 다가왔는데요. 삼성전자의 실적도 나오니까 부품주 영향도 나오고 있는데요. 호전 섹터와 부진 섹터 구분해주시고 4분기 실적 전망은 어떤 지도 점검해주세요.
전문가: 3분기 실적이 호전 중인 섹터는 바이오 헬스 케어가 있고, 2분기에 워낙 안 좋았던 엔터주가 있습니다. 또 LED주도 3분기 실적이 호전 중인 부문이구요. 부진 섹터는 1,2분기 모두 안 좋았던 부문이 있는데 아몰레드 관련 종목과 터치 패널 관련 종목이 실적 부진 섹터로 분류돼있습니다.
2분기 대비, 그리고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봤을 때 이익이 증가 중인 기업은 40% 정도이구요. 이익 감소 기업은 전체의 43% 정도 됩니다. 2분기 대비 3분기가 그래도 양호하다고 볼 수 있겠구요. 기업으로 봤을 때는
KH바텍(060720),
유아이디(069330)같은 스마트폰 관련주와 액토즈소프트같은 모바일게임주가 괜찮은데요. 모두 업종 대표주들입니다.
앵커: 외국인의 코스닥 매수세가 지속될까요? 최근 외국인 매매동향과 연속성은 어떻습니까? 기관 수급 전망까지 해 주시죠.
해설위원: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IT섹터에 집중된 매매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9달 동안 코스닥 IT부문에서 외국인은 1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요. 이 기간 중 1조4000억원 정도 순매수했으니 전체시장에서는 거의 80% 이상을 IT쪽에서 매수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삼성전자와 연계된 부분도 있겠구요. 또 게임이 포함된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매수세가 연속됏다는 점도 고려해야겠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2000선 위에서 환매가 나오고 있어서 IT랑 자동차에 집중된 매물을 내놓고 있는데요. 코스닥에서의 연간 순매매는 2000억원대로 거래소보다는 매도 강도가 강하지 않겠지만 펀드 환매가 이어진다면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은 같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증권가에서 본 코스닥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도 점검해보죠.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0월 말까지 견조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LIG투자증권은 10월엔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 시장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코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닥 시장이 이달 부터 박스권 돌파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장기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추세적 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특히 LED주 등 정부 정책과 맞물린 종목군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대형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고했습니다.
그동안 과도하게 하락한 중소형 IT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긴데요. 3분기 어닝 시즌을 앞둔 시점에서 양호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향후 코스닥 주도주는 어떤 섹터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최선호 업종과 종목들 짚어주시죠.
해설위원: 일단 코스닥 시장은 지난 5월말까지 큰 랠리가 마무리되고나서 이제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5월까지 지수가 18.5% 급등하면서 종목별로는 파트론이 85% 올랐고, 원익IPS 68%, 성우하이텍 55%, 파라다이스, 51% 위메이드 49%, 서울반도체 46%, 에스에프에이 46% 메디톡스도 41% 덕산하이메탈 38%, CJ오쇼핑이 25% 가량 상승했습니다.
테마성으로는 안랩이 3월까지 짧은 기간 동안 100% 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보시면 5월 이후로는 6월을 바닥으로 해서 코스닥시장에서 에너지관련주, 2차전지 테마, 산업재 중심으로 순환매가 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곧 실적 시즌인 만큼 실적이 안되는 종목들은 추가 상승이 힘들것으로 봅니다. 서울반도체, 성우하이텍, 파트론 등 실적 호전주에 주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