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15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요구했다.
1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칼 아이칸은 트위터를 통해 "전날 쿡 CEO와 저녁식사를 했고, 그 자리에서 1500억달러의 자사주 취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쿡 CEO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이며 향후 3주동안 추가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이칸은 애플의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돼있다며 주식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밝히고 현재 2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애플 보유지분도 공개했다.
아이칸이 팀 쿡 CEO에게 자사주 취득을 요구한 것은 지난 8월 이후 두 번째이며, 당시 아이칸은 트위터를 통해 9월에 쿡 CEO를 다시 만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이칸은 "애플의 주가가 곧 상승할 것이라는 점도, 그들이 자사주 취득에 나설 것이라고도 확신할 순 없지만 그들이 이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애플은 오는 2015년까지 자사주 취득규모를 600억달러로 늘리고 최대 1000억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애플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2.35% 오른 487.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