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지난 1일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기초연금 파기 주장에 한결같이 공약 수정으로 맞섰다. 경기 침체와 재정상황을 고려한 정책 수정이지 정책 폐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주장은 2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왼쪽부터(정의화·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이날 정의화 의원은 "지난주 정부의 기초연금 축소 발표에 책임감을 느꼈다. 공약은 지키는 게 정상"이라면서도 "나라살림을 고려하지 않은 공약 이행은 더 큰 재앙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재정과 관련된 것은 재정상황을 고려해 공약의 수정·보완이 가능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결정은 용기 있는 결단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복지는 국가 재정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나라 곳간이 비었는데 복지 선진국 따라가는 것은 망국의 길"이라며 "지금 경제 여건이 좋아진 것도 아니고 내년 역시 경기가 불투명해 무작정 복지를 늘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의원 역시 "기초연금 수정안이 (홍보가 부족해) 왜곡되는 부분이 많다"며 "공약을 폐기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공약 수정이지 폐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권도 10%의 공약 이행률을 넘지 못했고 이명박 정권도 20%를 넘지 못했다"며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당에서 공약을 이행·수정할 때 홍보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