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에서 퍼낸 매각 대상 준설토 절반이 판매 부진으로 방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설토는 4대강 사업 자금 충당 수단으로 계획됐지만 오히려 지난 4년간 관리비용으로만 2049억원이 사용됐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4대강 유역 준설토 현황'자료에 따르면 4대강 사업 매각 대상 준설토 9만3743천톤 중 4만6332천톤(50%)의 준설토가 판매되지 않고, 적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판매실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2010년부터 2013년 6월까지 관리비용만 2049억원이 사용됐으며, 향후 관리비용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준설토가 적치되어 있는 23개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여주시가 3만2251천톤(91%)으로 가장 많고 ▲상주시 3903천톤(70%) ▲예천군 2,848천톤(73%) ▲구미시 1332천톤(23%) ▲칠곡군 1315천톤(29%) 순이었다.
준설토 판매를 시작한지 4년이 지났지만 23개 시군구 중 판매를 끝낸 곳은 8곳에 불과했다.
◇낙동강 4대강사업 공사 당시(사진=한승수)
준설토 관리비용은 ▲여주시가 426억원(21%) ▲밀양시 240억원(12%) ▲구미시 215억원(10%) ▲예천군 171억원(8%) ▲세종시 170억원(%) 등 순이었다.
김 의원은 "골재 판매는 운송비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운송거리가 30km가 넘을 경우 운임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 남은 준설토 처리는 적치장 주변에 개발이 없는 한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준설토 적치 기간이 장기화 될수록 관리비용 증가로 인한 판매 수익금 감소, 비산먼지 등 환경피해 증가 등 매각이 지연될수록 피해는 계속 늘어나는 만큼, 준설토의 매각과 관리를 지자체에만 맡겨는 안된다"며 "국토부는 마지막까지 책임감 있는 자세로 준설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