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쌓아둔 현금만 1조5000억달러

입력 : 2013-10-02 오후 3:16:05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의 기업들이 투자활동 등에 사용하지 않고 쌓아둔 현금이 1조5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2일(현지시각) 무디스 자료를 인용해 6월말 기준 미국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모두 1조480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말(1조4500억달러)보다 2% 늘었다고 보도했다.
 
현금보유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기술업종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시스코 등이 모두 329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플이 쌓아둔 현금은 전체 기업의 현금보유액의 10%에 달하는 1470억달러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말 보다 9.5% 늘어난 규모다.
 
애플은 늘어난 현금보유액을 바탕으로 자사주매입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애플은 오는 2015년말까지 6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6월에는 16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재매입했다.
 
애플의 주요 투자자들은 애플이 앞으로도 자사주매입 규모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유명 투자가 칼 아이칸은 최근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을 만나 "애플에 자사주매입 규모를 1500억달러로 늘릴 것을 강력히 권유했다"며 "3주 내에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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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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