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사진)가 유로존 위기는 일단락 됐지만, 유럽연합(EU)의 존속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유튜브)
1일(현지시간) 독일 칼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가한 조지 소로스 소로스 펀드 매니저 회장은 "유로존 내 독일의 역할이 이번 독일 총선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는 것은 유로존 위기가 종료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유럽 경제가 균형을 잡으려면 아직 멀었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이 EU의 경제 상황을 '열악한 균형(inferior equilibrium)'이란 단어로 묘사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조지 소로스는 또 "유럽연합(EU)은 원래 목적했던 공동의 이익 추구와 평등이란 가치에서 이미 동떨어진 길을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소로스는 "채무국과 채권국간의 관계가 평등하지 못하다"며 "채권국은 채무국이 부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우위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소로스는 "독일이 과거를 의식해 유로존 내에서 패권국 역할을 떠맡고 있지만 많은 비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독일이 원하지도 않은 패권국 역할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독일만이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다"며 "독일의 신용상태가 회원국들 중 가장 좋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