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56포인트(0.39%) 내린 1만5133.1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포인트(0.08%) 내린 3815.02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3포인트(0.07%) 내린 1693.87을 기록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회의 뚜렷한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백악관은 공화당이 정부폐쇄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며, 특히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의 무책임이 셧다운을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폴 젬스키 ING투자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현재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셧다운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에 시장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1주일 지속될 때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테판 스탠리 피어폰트시큐리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이 1~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가 받는 타격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금융기관의 수장들과 회동하고 셧다운의 경제적 영향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정부의 부채한도를 상향 조정하지 않을 경우 미국 경기 회복에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폐쇄로 국가기관의 지표가 집계되지 않는 가운데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고용지표를 발표해 관심이 모였다.
ADP는 9월 민간부문 고용이 16만6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15만9000명보다는 상회하는 결과지만 사전 전망치인 18만명에는 못 미쳤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1.01%), 휴렛팩커드(0.42%), 시스코시스템즈(0.34%) 등 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AT&T(-0.35%),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즈(-0.43%) 등 통신주는 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