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국계 다국적기업들이 알제리 시장을 독점 공급했다. 이번에 녹십자가 처음으로 ‘헌터라제’를 알제리에 공급하게 된 것이다.

 

녹십자는 알제리 정부 의약품 조달청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입찰에서 약 210만 유로 규모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초 중동 오만에 '헌터라제' 수출한 바 있는 녹십자는 알제리 수주계약으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희귀의약품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헌터증후군은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뮤코다당증'의 일종으로 저신장, 운동성 저하, 지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사망하는 유전적 질환이다.

 

남아(男兒) 10~15만 명 중 1명꼴로 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00여명, 국내에는 7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김영호 녹십자 해외사업본부장은 "알제리 정부 입찰을 통한 ‘헌터라제’ 수출 성공은 시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로의 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세계 전역에서 고통 받고 있는 헌터증후군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안정적인 치료환경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