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4일 채권시장은 당장 미국 9월 고용보고서 발표 지연에 따른 경제지표 리스크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정부폐쇄가 재개될 가능성과 부채한도 협상 관련 리스크는 남아 있어 분위기는 제한되는 양상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부각되지 않고 있지만 테이퍼링에 대한 이슈는 짊어지고 가야 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테이퍼링 자체가 유동성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테이퍼링 실시가 시장에는 불확실성 해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 의원 대부분이 오는 2015년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채권금리의 대세 상승에 대한 우려는 잠시 접어둬도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채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영향력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놨다.
전 연구원은 "환율 하락이 시작한 8월 하순부터 증시에서의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라며 "환차입 물량도 상당 부분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현재 외국인의 한국 주식 비중이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을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 매수 기조가 이어질 경우 환율은 1070원을 추가 하향돌파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현물 매수 기조가 주춤한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 기대보다는 국채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자료제공=한양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