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아프리카 난민을 태운 배가 침몰하면서 약 10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수습 현장 <사진제공=유튜브>
3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주요 외신들은 이탈리아 영토인 람페두사섬 해역 인근에서 아프리카 난민을 태운 배가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승선인원 500명 중 150명은 구조됐으나 200명이 넘는 인원은 실종 상태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보트에 탑승했던 난민들은 소말리아와 에리트레아 등 아프리카 출신이다.
이번 사고는 리비아 미스라타에서 출발한 선박이 이탈리아 람페두사섬 해역에서 기관 고장을 일으키면서 발생했다.
지난 20년간 수천만명의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유럽 남부지역 쪽으로 건너오다 목숨을 잃었다.
너무 많은 인원이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배에 승선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장 클로드 미뇽 유럽의회 의장은 "유럽의 관문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조속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이민 문제를 해결할 획기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우리가 그러한 방법을 찾는다면 바로 도입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