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지난 4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의 막이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져 있는 만큼 시장전망치를 충족하는 수준이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진 상태이고, 어닝 쇼크의 폭도 최근 여섯 분기 중 가장 작아 어닝 쇼크는 없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컨센서스 괴리율이 지난해 4분기를 최악으로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30조5000억~36조원 범위 상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 우리투자증권)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기업이익 눈높이는 미국과 유사하게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경기방향성 개선에 대한 동조화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곽 연구원은 "과거 국내 경기선행지수 상승반전 시 12개월 선행 EPS도 동반 개선되는 동조화 경향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이익의 방향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 수준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조선, 은행, 엔터테인먼트 섹터가꼽혔다.
조선업종은 업황 회복과 함께 시장 컨센서스를 5% 상회하는 실적 개선세 기대되고, 은행업은 특별한 충당금 이슈가 없고, 비이자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해서는 외국인 카지노와 면세점의 견조한 실적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 업종별로는 5주전 대비 지주(0.6%), 디스플레이(0.5%) 등이 상향 조정된 반면 IT소프트웨어(-10.2%), 조선(-7.4%), 레저및오락(-4.2%), 건설(-3.3%) 등은 부진한 하향 조정 영역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