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지난달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이 증가한 영향에 전체 채권발행규모가 전월 대비 4400억원 증가했다. 국채는 재정증권 발행이 줄면서 지난달에 비해 1조4600억원 감소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9월 채권 장외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0.88%(4400억원) 늘어난 50조3762억원이다.
회사채 발행은 신용등급별로 전월 대비 대부분 증가했다. 전체 회사채 발행 총계는 6조9701억원으로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급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채와 회사채는 금리상승 우려에 따른 선자금 확보 수요로 인해 전월 대비 발행규모가 각각 1조8300억원, 1조8600억원 늘었다.
다만 BB급 이하 회사채 발행 규모는 회사채 전체 발행액 대비 0.15%에 불과해 양극화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장외채권거래량은 460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7조6000억원이 늘었다. 다만 올해 월 평균 거래량(529조7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국채는 2조8000억원 증가한 268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통안증권은 32조6000억원 증가한 111조6000억원이 거래됐다. ABS는 발행량 감소로 전월에 비해 8500억원 감소한 2조1000억원을 거래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9월 거래량 증가는 8월 휴가철 영향에 따라 한산했던 거래량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월 평균 거래량 대비 적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9월 초 테이퍼링 이슈에 따른 기관투자자 관망세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외국인 1000억원 순매도 전환이 나타났다는 점도 주목된다. 기준 보유잔고(잠정치)는 98조2000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2조6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