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금감원이 동양증권 불완전판매 등과 관련해 무기한 특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증권사 검사를 무기한 추진하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동양그룹 계열사의 CP와 회사채를 판매한 동양증권에 대해 무기한 특별검사에 돌입했다. 또 금감원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동양의 법정관리 신청 직전 동양증권에서 6억원을 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증권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등 법규 위반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관련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양증권 등 동양계열 금융회사들에 대해 특별검사는 사태의 엄중성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끝날 사안이 아닌 만큼 상당기간 연장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피해를 보게 된 개인투자자는 최소 4만여명으로,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총 1조2294여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설치된 불완전판매 신고센터에는 4일까지 400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
최근에는 동양증권이 계열사 회사채를 할당량 이상 팔았다는 의혹부터 동양증권 직원이 고객의 투자금을 임의로 사용해 투자했다는 임의매매 의혹까지 일고 있다.
또 금감원은 이혜경 부회장이 법정관리 신청 당일인 지난 1일 동양증권 본사 대여금고에 보관한 6억원을 인출해 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특별점검을 벌인 데 이어 30일 특별검사로 전환했고 이후 동양증권, 동양자산운용, 동양생명, 동양파이낸셜대부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