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은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까지 떨어지면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페트로 드 베네수엘라(PDVSA)가 생산투자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PDVSA는 유가하락으로 원유 생산투자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외국기업의 투자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PDVSA는 베네수엘라 정부예산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법인세와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9달 동안 PDVSA가 지원한 정부예산은 총 340억달러다. 라파엘 라미레즈 PDVSA 대표는 베네수엘라의 석유장관직을 겸임하고 있다.
PDVSA가 제공한 정부예산은 베네수엘라 대통령 휴고 차베스가 '볼리비아 혁명'이라고 부르는 정부의 교육과 복지, 값싼 식량 자금 제공을 가능하게 해왔다.
하지만 조지 피논 마이애미대 에너지 연구원은 차베스 정부가 PDVSA로부터 이렇게 막대한 자금을 거둬가면서 PDVSA의 투자와 생산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밝혔다. 여기에 지난 7월 배럴당 147.47달러였던 유가는 73%나 하락했다. 따라서 PDVSA는 정부예산 부담과 유가하락이라는 이중고에 부딪혀 석유 생산투자비용을 삭감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PDVSA가 모색한 대안책은 외국 석유기업과의 합작투자다. 이를 통해 라미레즈 장관은 2013년까지 일당 49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목표를 실현하려 하고 있다.
PDVSA는 오리노코 벨트(Orinoco Belt) 지역 원유시추사업에 투자할 기업을 찾기 위해 공개경쟁입찰사업을 지난 10월 30일 시작했다. 이 지역의 석유매장량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캐나다의 거대 오일샌드와 맞먹을 정도의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은 미국 쉐브론과 영국 BP Plc, 로열더치셸, 콜롬비아의 에코페트롤 SA다. 이들 기업은 올해 공매에 붙여질 투자계약 정보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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