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불확실성에 관망세..2000선 회복 실패(마감)

입력 : 2013-10-07 오후 3:30:11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28일째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하다 소폭 약세로 장을 마쳤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56포인트(0.13%) 내린 1994.4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장기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지수는 0.19포인트 오른 1997.17로 개장했다. 장초반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2000선을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과 프로그램의 매도가 점차 확대되면서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예산안 협상과 부채한도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불확실성과 싸우기보다는 관망하거나 일정 수준의 차익 실현으로 대응하면서 지수는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일부 IT주는 올랐지만 나머지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2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은 226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1622억원 순매도했다. 장초반부터 매수와 매도를 오가던 개인은 막판 매도 전환해 총 475억원 물량을 내놨다.
 
프로그램은 차익 292억원, 비차익 1088억원 순매도로 총 1381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로써 프로그램 수급은 사흘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더 많았다. 섬유의복은 1.41% 밀리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의료정밀(-1.12%), 증권(-1.09%), 음식료(-1.05%) 등도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기계업종은 1.48% 오르며 오랜만에 시세를 냈다. 두산중공업(034020)이 이탈리아 발전용 가스 터빈업체인 안살도 에네르기아 인수합병(M&A) 무산 소식에 강세를 띠면서 기계업종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4.05% 오른 4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전기전자(1.05%), 비금속광물(0.66%), 통신(0.5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조정받은 가운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1%대로 오르며 눈에 띄는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장중 3만3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새로 썼다.
 
D램값 상승과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530선을 내줬다.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3.57포인트(0.67%) 내린 528.44에 형성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억원, 3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179억원 매수 우위로 대응했다.
 
게임빌의 컴투스 인수 소식에 장초반 두 종목 모두 급등했지만 인수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결국 컴투스는 전날보다 5.73% 하락했고, 게임빌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원 오른 1071.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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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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