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셧다운)가 엿새째를 맞이하며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을 일축했다.
6일(현지시간) 레이몬드 맥도날드 무디스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방송인 CNBC와 인터뷰를 통해 "재무부가 국채에 대한 원금 상환을 계속하지 못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채한도 증액 마감시한인 17일까지 협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만일 협상이 불발되더라도 재무부는 원리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의견을 뒷받침하듯 시장도 정부의 셧다운에 상대적으로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S&P500 지수는 0.7% 오르며 사흘만의 반등에 성공했고, 주간 기록으로도 0.07% 밀리는데 그쳤다.
맥도날드 CEO는 "투자자들은 지난 2011년 정치적 교착상태를 한 번 겪은 바 있다"며 "결국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경험이 불안 요인들을 상쇄시켜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 같은 반응은 시장의 스트레스를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릴 때까지 정치권의 결정을 연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현재 미국에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부여하고 있으며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 중이다.
지난 부채한도 협상 당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강등했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역시 '안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하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