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오른쪽)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목동야구장=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나를 거르면 더 큰 화를 부를 것이다"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넥센의 간판타자 박병호가 팀 타격에 대한 신뢰감을 표시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 박병호는 이번 시즌에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홈런, 타점, 타율 등 모든 분야에서 성적이 상승했다. 더욱 무서운 타자로 거듭난 박병호는 다른 팀의 주요 견제 대상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두산 주장 홍성흔이 "목동에서의 박병호라면 무조건 거르고 가겠다"라고 대놓고 밝힐 정도다.
박병호는 상대 견제에 대한 대비책에 대해 "상대가 승부를 한다고 생각한다면 과감하게 타격하겠다"면서도 "'(견제가 심해서) 아니다'라고 판단했을 때에는 무리하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뒤에 있는 선수들도 강하기 때문에 거르거나 어렵게 승부한다면 (두산이) 더 큰 화를 부를 것 같다"며 자신의 다음 타순에 있는 5번 김민성과 6번 강정호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