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미국계 자금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3개월째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9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한 달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8조300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달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연기된 이후 매수세를 이어가며 1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특히 장기투자 성격이 짙은 미국계 자금의 투자가 눈에 띄었다. 지난달 국내로 유입된 미국 자금은 1조9000억원으로 3개월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이어 영국계 자금이 1조3000억원 유입되면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 전환됐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계 자금도 3조7000억원 순유입됐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은 단기 성향이 강하지만 과거 순매수가 시작되면 2~3개월 정도 지속됐던 경험을 보면 유럽계 자금 유입이 1~2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외국인이 보유한 원화채권은 2조4000억원 순유출됐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순매수 규모는 1000억원에 불과한 데 비해 만기상환 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100조원 돌파 이후 4개월 만에 98조원대로 감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