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원전사고 7건 중 1건은 한수원 책임

입력 : 2013-10-10 오후 1:24:06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최근 5년간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사고의 7건 중 1건은 원전시설 유지·관리 책임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전의 계획예방정비와 정기검사 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김기현 새누리당 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원전사고는 총 74건이며 이 중 한수원의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일어난 사고는 모두 1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08년∼2013년) 한국수력원자력의 계획예방정비 중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사고 현황(자료제공=김기현 새누리당 의원실)
 
원전 사고 7건 중 1건은 한수원 잘못에 따른 것으로 사고를 예방할 목적으로 진행하는 예방정비가 오히려 사고를 일으키고 있는 셈.
 
계획예방 정비 중 일어난 대표적 사례는 지난해 2월 고리 원전 1호기가 외부전원 공급중단으로 12분간 발전소의 전 전원이 정지됐던 사고. 당시 한수원은 사고를 원안위에 지연보고 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가 적발돼 사고은폐 책임자 3명에 대한 검찰고발까지 이뤄졌다.
 
◇고리 원전 1호기 전경(사진=뉴스토마토)
 
김기현 의원은 "원전 운영 중에 일어나는 사고도 아니고 사업자가 정비를 하면서 사고를 일으킨다면 도대체 원전사고 예방을 누가 하라는건지 모를 지경"이라며 "원전 안전의 1차적 책임은 사업자인 한수원에 있는 만큼 한수원의 계획예방정비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계획예방정비 체계 자체는 물론 원안위의 원전검사 방식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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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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