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마이너스로 제시했고, 이들 전망치 평균은 -2.3%로 지난해 말 제시했던 것보다 크게 낮아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국제금융센터의 '아시아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해외 10개 투자은행들이 지난달 말 예측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실질 GDP) 전망치는 평균 -2.3%로 집계됐다.
불과 한달 전에 9개 투자은행들이 제시했던 0.8%보다 3.1%포인트나 하향 조정된 것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급격히 악화된 데다 우리나라 성장의 동력이라 할 수 있는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등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이 커지면서 금융기관들의 전망치가 급격히 하향조정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1월24일 전망했던 2%에서 -4%로 무려 6%포인트를 하향조정했고, 전일 아시아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CLSA도 기존 -1.7%에서 -7.2%로 최악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이날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10개 해외 투자은행들은 지난해말 전망을 냈던 9개 투자은행에 BNP파리바가 추가됐는데 BNP파리바는 10개 투자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4.5%를 제시했다.
나머지 9개 투자은행들도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를 제시했던 UBS(-3.0%)와 메릴린치(-0.2%)는 변함이 없었고, 나머지 투자은행들은 대부분 -2% 전후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도이치뱅크가 -4.0%(전월 0.2%), 모건스탠리 -2.8%(전월 2.7%), JP모건 -2.5%(전월 1.5%), 골드만삭스 -1.0%(전월 1.8%) 등을 제시했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은 3.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IMF의 4.2%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