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전세계 PC 판매량이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9일(현지시간)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는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한 803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분기 연속 감소세로 PC 업계의 불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키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신학기가 시작되는 '백투스쿨' 시즌이 있는 만큼 통상적으로 PC 판매의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이번에는 되레 감소세를 보였다"며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PC 업계의 부진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성장과 함께 시작됐다.
가트너는 "시장의 수요가 PC에서 태블릿으로 꾸준이 이동하고 있다"며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이 같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타가와 애널리스트 역시 "신흥 시장에서는 저가에 출시된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이 초기 구매자를 유혹하고 있고 선진국에서는 기존의 컴퓨터 이외에 모바일 디바이스의 추가 구매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연말의 홀리데이 시즌이 PC 업계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레노버와 HP의 경쟁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