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10일 저녁 긴급 당·청 회동을 갖고 공기업 인사 등을 논의하며 막걸리를 마셨다는 소식에 "한마디로 가관"이라고 맹비난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11일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새누리당 인사들이 또 모였다. 이번엔 막걸리 한 잔 한 모양"이라고 핀잔을 주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모였으니 술안주로는 민생과 국정운영이 술상에 올랐어야 마땅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분들 관심은 논공행상뿐이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 인사들이 대선 공신들을 챙겨달라고 요청하고, 청와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면서 "국민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죽을 지경인데, 이 정권은 자기들 잘 먹고 잘 살 궁리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렇게 국민이 안중에 없는 정권이다 보니, 무고한 생명을 죽음으로 몰고간 '용산참사' 책임자 김석기 같은 인사가 공기업 사장에 임명돼도 이상할 게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한국공항공사 신임 사장 김석기는 심사과정에서 서류와 면접 점수가 꼴찌였는데도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임명됐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사진=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