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1일(현지시간) IMF는 세계은행(WB)과 공동 개최한 제 68차 연차총회서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아시아 국가들은 복잡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IMF는 올해와 내년 아시아 지역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1%와 5.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예상치인 5.7%와 6%에서 낮아진 것이나, 최근 발표한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 2.9%, 3.6%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7개국으로 구성된 '신흥 아시아' 지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6.3%와 6.5%로 전망됐다.
IMF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흥 경제국 금융 여건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신흥 국가에서의 자본 유출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선진국 경제회복, 견실한 내수 회복 등이 아시아 국가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개별 국가들간의 상황은 각각 다르지만 대체로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한국경제에 대해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극복했고, 재정·통화 부양책으로 완만한 경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각각 7.6%와 7.3% 성장할 것"이라며 "해외 수요 개선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과도한 신용확대를 조절하기 위한 조치로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