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올해 3분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상가 낙찰가율이 최고 373%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수원 호매실지구의 389%, 올해 1분기 고양삼송지구 386% 다음으로 높은 낙찰가율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H는 58곳에서 분양 상가를 공급했다. 3년만에 가장 공급량이 많았던 전분기보다 32%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132%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단지내상가가 29곳으로 가장 많았고 근린상가(20곳), 기타상가(7곳), 복합상가(2곳) 순으로 공급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69%, 지방 31%로 전분기와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자료=LH, 부동산114)
1층 상가 기준 분양가는 26% 상승했다. 전분기 1955만원에서 2462만원으로 오른 것. 광명 KTX역이나 판교역 등에 분양된 역세권 상가의 영향으로 평균 분양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642만원으로 약 20% 올랐고 지방은 2082만원으로 41%나 뛰어올랐다. 근린상가는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9.2%, 11.2% 하락세를 보였지만 단지내상가, 복합상가, 기타상가 공급가는 오름세다.
이번 분기에 입찰을 진행한 LH상가는 경남혁신, 인천서창, 광교 등 103개로 그 중 102개가 주인을 찾았다. 304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평균 낙찰가율 99%를 기록한 것이다.
점포별로 살펴보면 인천서창2 12BL 106호가 이번 분기 공급물량 중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공급예정가격 1억1600만원의 4배 가까운 4억3288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373%를 기록한 것이다.
경남혁신 A4BL의 103호, 104호는 예정가 1억5300만원보다 3배 이상 비싼 5억3777만원에 낙찰돼 351% 낙찰가율을 보였다. 대규모 배후수요층이 기대되는 혁신도시나 택지지구에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LH, 부동산114)
LH는 올해 4분기 전국 162개 점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65개가 공급되며 아파트 분양성적이 좋았던 하남미사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광주전남, 울산우정 등 혁신도시와 대전노은 등에서도 점포를 공급한다.
하지만 높은 낙찰가율만 믿고 투자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수익률 분석이 요구된다.
한아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현재 금리가 낮기는 하지만 투자금 대비 대출비율이 높으면 리스크가 따를 수밖에 없다"며 "분양업체에서 내세우는 다양한 혜택에만 현혹되지 말고 배후세대, 유입인구, 입지와 발전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