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가 약 4개월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부터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은 '히든싱어'는 시즌2를 통해 재미와 감동이 업그레이드됐다. 12일 방송된 '히든싱어' 임창정 편은 4개월 동안의 제작진의 준비가 확연히 느껴졌던 100분이었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임창정과 모창능력자 6인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진행됐다. 특히 시즌1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장면이 대거 등장해 '히든싱어2'의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시즌1과 달랐던 점은 모창 능력자들만 모아놓고 노래를 부르게 했던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 임창정이 없을 것이라 예상한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은 대단했다.
라운드에서 탈락자가 2명이라는 점도 시즌1가 다른 대목이다. 5곡을 불렀던 시즌1 때에는 아무래도 가수를 맞추기가 쉬웠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가수와 모창 능력자가 대결을 펼치는 곡이 3곡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방청객과 연예인 출연자들은 가수를 맞추기도 더욱 어려워졌으며 모창 능력자가 상금을 타갈 확률도 높아졌다.
모창능력자로 허각이 출연한 것도 특이한 지점이었다. "임창정 3집 '그때 또 다시'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허각은 이날 가장 먼저 탈락하기는 했지만, 사연을 통해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감동어린 사연도 늘었다. 어머니 임플란트 치료 비용을 얻기 위해 출연했다는 한 모창 능력자에게 임창정이 직접 수술비를 내겠다고 한 장면 역시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또 임창정의 매니저가 되기 위해 임창정 소속사에 지원을 한 김대산씨의 사연, 세무사 시험 1차를 합격하고 수험 준비중이지만, 임창정과 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이유로 방송국을 찾은 이재언씨의 사연도 임창정을 비롯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더불어 임창정의 은퇴 무대 때 보였던 노래와 함께 당시 임창정이 울먹이면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던 상황을 그대로 재연한 장면은 큰 뭉클함과 함께 웃음을 안겼다.
비록 이날 방송에서도 원조 가수가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는 기록은 깨지지 않았지만, 훨씬 뛰어나진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은 '가수가 탈락할 수도 있겠다'라는 기대심을 심어주기 충분했다.
'히든싱어' 조승욱 PD는 "시즌1 때문에 기대도가 높아져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기대를 많이 해달라. 두 배의 재미, 두 배의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