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사진)가 "오는 12월15일 아일랜드는 구제금융 졸업을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유튜브)
13일(현지시간) CNBC등 주요 외신은 케니 총리의 말을 인용해 아일랜드가 올해 말 구제금융을 졸업하는 첫번째 유로존 국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엔다 케니 총리는 전일 통일아일랜드당과의 회동에서 "아직가야할 길이 멀지만, 구제금융이 더이상 필요없을 만큼 경제가 호전됐다"며 "긴급상황은 곧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년 전 나는 총리 집권 기간 동안 경제주권과 독립을 되찾아 오겠노라고 국민들과 약속했다"며 "이 목표는 이제 우리의 손안에 있다"고 덧붙였다.
케니 총리의 이 같은 자신감은 재정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경제는 살아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됐다.
지난 2010년 당시에는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85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아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올해 말이면 추가 구제금융이 필요 없을 정도로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마이클 누난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4.8%로 당초 목표치인 5.1%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추산치인 7.3%와 비교해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또 재무부는 경제성장률은 올해 0.2%를 찍은 후 내년에는 1.8%로 급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7월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아일랜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의 효과를 인정하면서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와 일부 전문가들은 아일랜드가 올해 말이면 구제금융을 졸업하지만, 추가 자금 지원 조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