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14일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핵연료봉 처리문제와 관련해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책임을 미루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사용후 핵연료봉 처리문제를 마치 폭탄돌리듯 책임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는 부좌현(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사용후 핵연료봉의 처리방안 마련은 시급한 문제"라면서 "하루빨리 공론화위원회를 열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제가 (장관직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임을 미루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좌현 의원은 "우리나라는 사용후 핵연료봉을 큰 수조에 담그는 습식저장을 선택하고 있는데, 이 습식저장은 안전성 문제가 있고, 현재 수조에 연료봉을 꽂아놓을 수 있는 공간이 포화상태"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부 의원은 특히 "사용후 핵연료봉 처리에 정부가 소득적인 이유는 이분야 전문지식을 갖고 대응할 관료가 거의 없다는 점과 함께 전북 부안(핵폐기장) 사태 때 산자부 장관이 사퇴했었는데, 이 문제는 건들지 않았으면 하는 이슈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부 의원은 또 "핵연료봉은 발전기 안에 있으면 한국수력원자력 소관이고, 밖으로 나오면 방폐공단 소관이 된다. 여러가지 저장방법에 대해 진전이 없는 것은 방폐공단과 한국수력원자력 간의 밥그릇 싸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산업자원부가 중심을 잡고 이 부분에 대한 중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상직 장관은 "건식으로 하든 분산형으로 하든 여러가지 방안에 대해 '사용후핵연료공론화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