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좌)와 삼남 조현상 부사장(우). (사진제공=효성)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조석래
효성(004800) 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과 삼남 조현상 부사장이 그룹의 검찰수사 와중에도 주식을 매입하는 등 지분 경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현준 사장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5차례에 걸쳐 총 17만1774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보유 주식수를 339만1687주로 늘렸다. 조현상 부사장도 10일부터 16일까지 4차례에 걸쳐 총 8만1750주를 장내 매수해 주식수가 315만8131주로 늘어났다.
이에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의 지분은 각각 9.63%, 8.99%로 높아졌다. 형제간의 지분 격차는 0.38%포인트에서 0.64%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하락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시장에서는 부친의 부재시 경영권 확보를 위해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현재 압수수색 등을 통해 조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혐의 등에 증거를 확보한 상태다.
한편 조 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상무도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3차례에 걸쳐 4만3500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율을 0.47%에서 0.59%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