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다시 한번 난항을 겪으면서 유가는 3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1.20달러(1.2%) 내린 배럴당 101.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1.08달러(1.0%) 밀린 배럴당 109.96달러에 마감했다.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마감 시한을 이틀 앞에두고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유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상원 여야 지도부가 부채한도를 내년 2월7일까지 증액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공화당이 주를 이루는 하원이 별개의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로 접어들었다.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은 "우리는 더 나은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진 맥길리언 트레디션 에너지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시장의 불확실성에 반응한 것"이라며 "부채한도 협상이 이어지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핵협상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유가가 하락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P5+1과 이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금값도 하락했다. 미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부각됐으나, 장초반의 하락폭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 하락한 온스당 1273.20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0.04% 오른 3.3075달러로 거래됐고,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0.16% 내린 온스당 21.191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06% 오른 부셸당 4.434달러로 마감했다.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도 전날보다 0.06% 내린 부셸당 6.856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대두 11월 인도분 가격도 전일대비 0.06% 하락한 부셸당 12.6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