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KTX 부품 납품 과정에서 국산품을 수입품으로, 재고품을 신품으로 속이는 비리가 적발되면서 열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15일 검찰은 사기와 공·사문서 변조, 뇌물 수수 등 혐의로 KTX 부품 납품업체 임직원 7명과 한국철도공사 직원 2명이 구속하고, 납품업체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국산 부품을 수입 정품으로 둔갑시키거나, 재고 부품을 신품으로 속이는 등의 방법으로 부품 1만75215억을 납품하고 7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원전부품 비리에 이어 국민의 발 역할을 하는 KTX의 부품비리 사건까지 불거지자 이를 접한 국민들의 불안감과 배신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안전성에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들이며 안전성에 문제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KTX 1량에 보통 200만 개의 부품이 쓰이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차량 중 납품비리가 터진 1만7521개 부품은 극히 일부여서 열차 운영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X 열차.(사진=코레일)
코레일은 짝퉁 KTX부품 납품사건과 관련해 다음 달 1일부터 전체 KTX 920량(46편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코레일은 짝퉁 제동장치(제동패널부품 등) 446개를 순정품으로 바꿔 달았고 볼트, 너트 등은 조사 뒤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국산품을 외국제품으로 속여 납품한 볼트, 너트, 와셔의 재고품은 모두 없애고 프랑스 알스톰사가 권장하는 원제작사 부품으로 곧바로 바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