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신들이 낙하산을 타고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장으로 내려왔다는 민주당의 지적이 줄을 이었다. 전직, 전공과는 관계없는 무작위 낙하산 인사라는 것이다.
14일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박근혜 태통령이 선거 때 자신을 도운 인사와 새누리당 총선 낙선자들을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에 보은 차원에서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꼬집었다.
최근 임명된 최연혜 사장은 지난 총선 당시 대전 서구을 새누리당 후보였으며,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신임사장은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JDC 김한욱 이사장은 지난 대선 박근혜 후보 캠프 제주특별자치도 국민통합행복추진위원장을 역임했다.
같은 당 김관영 의원도 최인혜 코레일 신임 사장의 임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코레일 신임 사장에는 당초 6인이 후보에 올라 이재붕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장과 팽정광 코레일 부사장,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국토부가 정 이사장을 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재공모를 했고 최 전 한국철도대 총장이 대신 올라왔다.
김 의원은 "이 원장과 팽 부사장보다 뒤쳐져있던 최 전 총장이 사장이 됐다"며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의 입김 작용 여부를 캐물었다.
김홍철 의원은 "낙하산 인선이 있을 수 있지만 중요한 원칙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느냐다. 특정 분야의 출신들이 공항공사 사장으로 3번째 오고 있고 노조에서도 반대하고 있다"며 서울 경찰청장 출신 김석기 신임사장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인추위의 기준과 주주총회의 기준이 다르다"며 "인추위의 성적은 주주총회로 넘어오지 않는다. 청와대와는 상의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