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정치권에서 정부폐쇄를 끝낼 부채한도 합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5.82포인트(1.36%) 오른 1만5373.8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45.42포인트(1.2%)오른 3839.43에, S&P500지수는 23.48포인트(1.38%) 오른 1721.5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상원이 이날 부채한도를 일시적으로 증액하고 정부운영을 재개하는 안에 합의하면서 미국 정부는 디폴트 우려에서 벗어나게 됐다.
상원은 내년 1월15일까지 적용되는 한시적 예산안을 제출해 정부 운영을 재개하는 한편, 내년 2월7일까지 증액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해리 레이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합의 내용을 설명한 후 정오에 소집된 상원 전체 회의에서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재정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위원회를 설립해 오는 12월13일까지 합의안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상원이 마련한 합의안을 그대로 표결에 부칠 뜻을 밝히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백악관도 상원의 부채한도 증액안을 의회가 통과시키면 오바마 대통령이 즉각 서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장 중반 발표된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지난달부터 10월초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소비지출과 소매판매가 증가했고 주거용 건축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날 발표된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가 4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은 낙관하기만은 이른 상태라는 평가다. 베이지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경기동향을 종합한 보고서로 향후 연준 회의에 재료가 되는 지표다.
업종별 흐름을 살펴보면 에너지(1.14%), 원자재(0.56%), 유틸리티(0.85%), 통신(1.25%), 헬스케어(1.62%) 등 10개 업종 모두가 강세를 보였다.
실적 호조를 밝힌 뱅크오브아메리카(2.25%) 외에 시티그룹(4.05%), JP모건(3.23%), 웰스파고(1.61%) 등 금융주도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IBM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 감소한 237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장에서는 0.78% 상승마감에 성공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