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동양그룹이 지난 2009년 이후 개인 투자자에게 팔아온 회사채와 기업어음 규모가 19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이상직(민주당) 의원은 동양그룹 6개 계열사가 최근 5년간 회사채와 기업어음이 각각 3조2529억원과 15조8871억원으로 모두 19조1400억원에 이른다고 17일 밝혔다. 발행한 회사채와 기업어음은 대부분이 개인투자자들에게 팔렸다.
이 의원은 2009년 이후 금융감독원이 5차례에 걸쳐 부문검사와 종합검사를 실시해왔지만 동양그룹은 지속적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동양증권을 통해 팔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종합검사 결과, 금감원은 동양증권과 계열사 기업어음 보유가 법규를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정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회사채와 기업어음 판매는 계속 이어졌다.
특히 지난 2012년 9월 동양증권의 종합검사 결과가 발표되고 제재조치가 내려진 이후에도, 동양그룹 계열사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발행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1년 사이 발행된 회사채와 기업어음은 5조7656억원으로, 최근 5년 발행액의 30%가 넘는다.
이 의원은 "금융당국이 불법이 판치는 동양그룹 회사채·기업어음 발행과 불완전 판매에 손을 놓고 있었다"며 "금감원의 지속적인 검사에도 동양의 폭탄돌리기가 계속된것은 금융당국의 묵인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료제공=민주당 이상직 의원)